‘다리미 패밀리’의 금새록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방송되는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연출 성준해 서용수 극본 서숙향 제작 키이스트 몬스터유니온)에서 청렴 세탁소 막내딸 이다림(금새록 분)은 자신의 눈 수술비로 인해 가족들 사이 갈등이 발생하자 눈 수술을 포기했다.
이다림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금새록의 연기가 화제다.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시각장애 다림은 극적으로 눈을 뜰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만 8억이라는 턱없이 비싼 수술비에 좌절했다. 자신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하자 다림은 눈 수술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여기에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다림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금새록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이다림 캐릭터 찰떡이네”, “감정 연기 대박임 가슴 아파”, “눈물은 나오는데 웃어야 했던 다림의 입장이 너무 공감돼”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금새록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 또한 기대되는 가운데, 6회까지 방송된 그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 희망과 절망 사이
이다림으로 분한 금새록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에서 다림은 안과 주치의로부터 눈을 뜰 수 있을 거란 소식에 희망을 품게 됐다. 하지만 곧 수술비가 8억이라는 말에 절망했다. 희망과 절망을 표정으로 드러낸 금새록의 연기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 김정현과 강림 케미 뿜어내는 금새록
2회에서 다림은 운명적으로 8년 전 잊지 못할 하룻밤을 보낸 서강주(김정현 분)와 재회했다. 복권을 긁고 있는 자신의 옆에서 라면을 먹던 남자가 강주였던 것. 그에게서 8년 만에 전화가 오자 다림은 배신감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금새록, 김정현과 최태준 사이 삼각관계
다림은 강주와 티격태격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했다. 3회에서 다림은 강주가 내뱉은 말에 상처를 받고 그에게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눈과 다름없는 지팡이가 부러지게 됐다. 어쩔 수 없이 강주를 의지한 채 집으로 향한 다림은 차태웅(최태준 분)을 보자마자 강주를 자신이 좋다고 쫓아온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다림과 강주 사이 태웅까지 엮이게 되며 세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이 치솟는다.
뿐만 아니라 6회에서 다림은 태웅의 옥탑방으로 올라가 그의 등목을 도와줬다. 어색해하는 태웅과는 달리 자신은 눈이 안 보인다며 등목을 해주겠다고 손수 나서는 다림의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7.2%까지 치솟으며 두 사람 사이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금새록이 선보이는 감정 연기의 향연
5회에서 금새록은 역대급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자신의 눈 수술비로 인해 가족들의 불화를 지켜본 다림은 서러워하며 홀로 나와 술을 마셨고, 조부모 안길례(김영옥 분)와 이만득(박인환 분)에게 세상 모든 것을 보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만득의 행복 가득한 상상이 다림을 초라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금새록은 눈물이 나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던 다림의 현실을 몰입도 넘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그런가 하면 6회에서 다림은 가족 간 발생한 갈등을 풀기 위해 직접 오빠 이무림(김현준 분)과 언니 이차림(양혜지 분)의 직장을 방문했다. 다림은 무림이 일하는 경찰서 앞으로 가 오빠인 그에게 “나 깜깜하게 사는 거 적응했으니까. 이렇게 이대로 난 살면 돼”라고 말하는가 하면 언니인 차림에게는 “내가 포기했어. 돈 없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라고 말하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건드렸다. 눈 수술을 포기한 다림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지며 금새록이 선보이는 이다림 캐릭터의 속 깊은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처럼 작품을 위해 긴 머리까지 잘라낸 금새록은 이다림 캐릭터에 착붙하며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배우들과의 케미는 물론,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금새록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진다.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7회는 오는 19일(토) 저녁 8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