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파이브, 창사 첫 분기 흑자…제4이통 후유증 털었다

스테이지파이브 본사
스테이지파이브 본사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했던 알뜰폰 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가 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4이통 준비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부담이 해소되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한 결과다.

스테이지파이브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43억원으로 연매출 300억원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인 알뜰폰(MVNO)과 글로벌 로밍 서비스의 가입자 증가 및 비용효율화를 통한 비용 감소에 힘입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 가입자수 1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가입자 MNP 시장점유율 KT망 기준 2위 규모다. 독자적 빌링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센터를 갖추고 이통 3사 망 연동 등 기술 중심의 통신 밸류체인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올인원 통신앱 핀다이렉트는 온라인을 통한 요금제 가입·개통과 조회, 해외 로밍 가입 등을 제공하며 지난달 말 기준 이용자가 41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서비스 경우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과 플랫폼을 연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제4이통 사업을 추진했던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최대주주다. 지난 7월말 정부의 주파수 할당 최종 취소처분 이후 제4이통이 좌초되면서 본업인 알뜰폰 사업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제4이통사업은 취소됐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반 코어망 등 최신 이동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 혁신 서비스와 요금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풀MVNO 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조사인 폭스콘과 공동 개발한 중저가형 폴더블폰 등 단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