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제왕'을 가리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최근 유튜브 채널 '희극인'에는 '코미디의 제왕' 1~2편이 업로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 지원한 '코미디의 제왕'은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들이 일본으로 개그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된 과정과 무대 뒤의 이야기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개큐멘터리'(개그+다큐멘터리)다.
'코미디의 제왕'은 한껏 심각해진 윤형빈과 그를 지켜보던 신윤승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윤형빈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신윤승에게 "일본에 싸우러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윤승은 "또 싸워요? 그만 싸우라니까"라며 "얼마나 더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 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윤형빈은 "싸우는 건 맞는데 주먹질로 싸우는 게 아니다"며 일본에서 보낸 도전장을 신윤승에게 보여줬다. 신윤승은 "주먹이 아니라 개그로 '맞짱'을 뜨자는 얘기였냐"며 윤형빈에게 "선배님만 나서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재미를 더했다.
윤형빈은 신윤승에게 대한민국 팀의 수장을 맡아달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일본 원정 경기를 떠날 선수들을 찾아 '개그콘서트' 출연자 대기실로 향했다.
신윤승과 '만담 듀오 희극인즈'에 출연 중인 박민성은 "K-만담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전의를 불태웠고, 오지헌은 "일본은 얼굴부터 나한테 안 되지 않느냐"라며 "야구의 마무리는 오승환, 개그 마무리는 오지헌"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금쪽 유치원' 홍현호는 "일본 개그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는 매주 새로운 개그를 짠다"며 "우리를 쉽게 보지 말아라"고 패기를 보여줬다. '데프콘 어때요'의 조수연은 "일본에서 우리 개그 통할까"라고 걱정하면서, 떨린다는 핑계로 신윤승의 손을 꼭 붙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콘서트'의 맏형 박성호도 "내가 분장을 놨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금고에 있던 '갸루상'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일본 개그맨? 사람들을 많이 웃겼죠. 이제 곧 울게 될 거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습관적 부부', '김진곤 씨', '알지 맞지', '소통왕 말자 할매', '챗플릭스' 등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를 이끄는 개그맨들이 일본 원정 경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자리에 모인 개그맨들 앞에서 신윤승은 "일본 개그맨들이 감히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우리가 일본에 가서 개그로 이깁시다"라고 외치며 한국의 개그 국가대표팀의 출정을 알렸다.
한편, '코미디의 제왕'은 유튜브 채널 '희극인'에서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