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나란히 선 동양계 군인들이 북한 억양으로 “힘들다야”라고 말하는 등 목소리가 녹음됐다.
2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UNN 통신은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아스트라(ASTRA)를 인용해 북한군이 연해주(프리모르스키) 세르기예프스키 마을에 있는 군부대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이 러시아 지상군 제127 자동차소총여단 44980부대 기지에 도착한 북한군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촬영자는 아스트라에 “북한에서 멋진 동맹들이 도착했다. 여기서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모여 대화를 하고 있다. 일부는 흡연을 하며 쉬는 모습이다. 영상 중간중간 “힘들다야”, “늦었어” 같은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들린다.
군 막사 외부를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이 막사는 연해주 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군 막사로 지난 2022년 7월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18일에는 우크라이나군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보급품을 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동양계 남성들이 줄을 지어 군용 장비와 보급품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넘어가지 말라”, “나오라 야” 같은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들렸다. 러시아가 파병 북한군에게 배부한 한글 설문지 사본 등도 함께 공개됐다.
또한 텔레그램 친러 채널인 파라팩스(ParaPax)도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 부대라며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병사들이 줄을 서서 군사기지에 들어가며 “같이 가”라는 외침이 담긴 영상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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