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AI 기술, LG그램 노트북 탑재

2024 온디바이스 AI챌린지 성과발표회가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민주홍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과 10개 선정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4 온디바이스 AI챌린지 성과발표회가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민주홍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과 10개 선정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LG전자 차세대 노트북에 국내 스타트업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다. AI 스타트업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LG전자는 최적화된 AI PC를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LG전자는 클리카와 감바랩스, 프레리스쿠너 등 세 업체를 온디바이스AI 챌린지 성과 우수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업체의 AI기술은 LG전자와 협업을 거쳐 차기 그램 제품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탑재 추진은 중기부와 LG전자,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함께 마련한 유망 AI스타트업 협업 사업으로 마련했다. 중앙 클라우드 서버에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 없이 스마트 기기 내에서 정보를 수집·연산하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128개 스타트업이 지원한 가운데 1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4개월간 기술실증(PoC)을 진행했고 최종 협업 3개사를 선발했다. 중기부는 최대 2000만원의 실증 자금을 제공했고, 기업들은 전문가 멘토링, 기기, 개발 툴킷·크레딧 등을 지원했다.

온디바이스AI 챌린지 선정 AI 스타트업 명단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온디바이스AI 챌린지 선정 AI 스타트업 명단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우수 과제로 선발된 클리카는 온디바이스AI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구현하는 경량화 모델을 제시했고, 감바랩스는 노트북 개인화와 가전제품 음성 제어가 가능한 초경량 AI 음성 솔루션을 개발했다. 프레리스쿠너는 온디바이스AI 기반 자동 음성 저장·분석 생산성 향상 기술을 선보였다. 초개인화 AI라는 그램 노트북 방향성과 맞닿은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내년 그램은 맥락기반 공감형 컴퓨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용자와 AI가 상호작용하며 택시 호출, 식료품 구매, 실시간 통번역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회사가 음성 분석·제어 기술 관련 기업인 만큼 그램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협업 스타트업은 온디바이스AI 기술이 그램에 탑재되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 AI 서비스는 혁신제품으로 지정해 기술 구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AI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사회적·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유망 AI 스타트업 성장에 필수적인 글로벌 대기업 협업 사업을 확대해 세계 무대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익환 LG전자 부사장은 “올해 AI PC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도록 중기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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