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분기 역대 최대 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텔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33억달러(약 18조2981억원), 순손실 166억 달러(약 22조8366억원)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고,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자산 감가상각 가속화에 따른 비용 159억달러와 1만5000명 이상의 직원 감축과 관련된 구조조정 비용 28억 달러 등이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에 제시한 비용 절감, 포트폴리오 단순화 및 조직 효율성 개선 계획에 따른 견고한 진척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데스크톱PC·노트북용 프로세서 칩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73억달러를,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9% 줄어든 33억달러를 기록했다. 분사가 예고된 파운드리 부문은 매출이 8% 하락한 4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이 133억∼143억달러,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0.1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예상치의 중간 지점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136억6000만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08달러보다 높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