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칼럼]AI 스포츠 중계, 새로운 시대를 열다

윤종훈 호각 상무
윤종훈 호각 상무

최소 인력으로 진행되는 무인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는 스포츠 관계자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인력 개입없이 전 경기를 중계 할 수 있는 솔루션은 이전에 예산을 투입해 4강·결승전만 중계하던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전 경기 중계는 기존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념이었다.

대한핸드볼협회와 한국중고배구연맹은 2020년부터 전격적으로 AI중계를 도입, 전 경기 중계를 통해 매년 1000경기가 넘는 핸드볼과 배구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성공적인 중계는 양 협회가 2028년까지 AI로 지속적으로 중계하는 계약을 호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체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두 종목 단체의 성공적인 AI 도입은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줘 대한배구협회와 한국리틀야구연맹도 AI 중계를 도입했다.

리틀야구는 지난 3월부터 전 대회를 중계하고 있으며 AI시스템을 통해 카메라 감독과 PD 없이 외야와 홈베이스에 위치한 카메라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중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AI 중계가 주는 새로운 스포츠 세계가 스포츠 산업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프로스포츠와 인기 종목으로 대변되는 1%의 스포츠가 독점하던 스포츠 미디어의 기회를 99% 대다수에 포함되는 비인기 종목과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제공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포츠의 민주화, 이것이 AI스포츠 중계가 주는 힘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영상의 중요성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기력 향상에 영상의 필요성은 두말 할 나위 없다. 대회에 출전해 중계된 경기를 보면서 자기 팀과 경쟁 팀의 경기력과 전술을 분석하는 상황을 넘어 학교 스포츠 팀에서 무인 AI중계 시스템을 도입하고 연습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구 명문학교인 전주근영여고와 속초고는 AI 중계시스템을 도입하며 매일 팀의 연습 훈련을 녹화하고 자신들의 훈련모습을 반복·시청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축구에서는 서울대동초, 야구는 온양온천초도 각각 훈련 및 연습 경기 모습을 자동으로 촬영해 훈련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렇게 무인 AI 중계시스템은 스포츠 현장에서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AI로 대량 생산되는 스포츠 콘텐츠는 지금까지 유튜브라는 메가 플랫폼 안에서 성장 해오던 스포츠 콘텐츠를 새로운 공간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코메디, 정치 등 모든 소재를 무차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메가 플랫폼은 그 막강한 기능을 바탕으로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으며 장점만큼이나 부정적 측면이 많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민국 아마추어 스포츠를 메가 플랫폼에서 분리해 독자적이고 한국적인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을 추구하는 '호각'이 출범하는 이유다. AI가 스포츠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며 누구라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엘리트에서 생활체육에 이르는 모든 스포츠를 담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AI 스포츠 플랫홈 '호각'을 통해 발생되는 수익은 다시 아마추어 스포츠로 환원, 모두가 발전하는 생태계를 구축 할 것이다.

AI가 만드는 스포츠 플랫폼은 경기 영상을 보고 즐기는 서비스와 경기를 분석하고 선수의 역량을 측정해줘 경기력이 향상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스포츠에는 언어와 국경이 없다.

윤종훈 호각 상무 jonghoon@hogak.co.kr

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