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17집 앨범의 발매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문세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정규 17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곡의 신곡을 선공개했다. 간담회의 진행은 개그우먼 박경림이 맡았다.
이날 '정규 17집의 정확한 발매일은 언제쯤이 될 것 같으냐?'라는 박경림의 물음에 이문세는 "잘 모르겠다. 박경림이 '이때쯤 나오라'고 하면 최선을 다해서 기한을 맞춰 보겠다"라고 농담섞인 답을 하며 웃었다.
이문세는 "오늘까지 3곡이 선공개가 되는데, 이 3곡을 만드는 데에도 창작의 고통이 컸다. 예전에는 멋도 모르고 패기로 곡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세심하게 분석해야한다. 곡의 완성도, 시대상 등 여러가지에 대한 생각이 꽉 차있다. 그래서 신곡을 만들기 쉽지 않다. 빨리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앨범의 작업에 서두르거나 초조해 하지 않을 것을 알렸다.
이어 그는 "내가 16장의 앨범이 냈고, 17번째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16장이나 어떻게 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 1집을 낼 때 '나는 17장의 앨범을 내는 가수가 될 거야'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 시기 좋은 기회를 만나고 그런 일이 쌓여서 16장의 앨범이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17번째 앨범을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쌓아서 완성시키려고 한다"라고 차근차근 자신이 할일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문세는 지난 2023년 12월 정규 17집 수록곡 'Warm is better than hot(웜 이스 배터 댄 핫)'을 선공개한 바 있으며, 이날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의 두 곡을 추가 공개했다.
'이별에도 사랑이'는 싱어송라이터 헨(HEN)과 작업한 곡으로, 템포 루바토를 극대화해 섬세하고 강렬한 이별의 감정을 표현했다.
'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직접 작사·작곡을 맡은 곡이다. 이문세가 가수로 살아오며 느낀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솔직하게 담은 자전적 곡이다.
한편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는 13일 오후 6시 발매되며, 이문세는 2025년 완성을 목표로 정규 17집의 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이에 발맞춰 현재 진행 중인 콘서트 '씨어터 이문 시즌4' 투어를 내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