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향후 5년간 스마트폰 외 사업에서 연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를 통해 5년 뒤 자동차용 칩에서 80억달러(약 11조1000억원), 사물인터넷(IoT)에서 140억달러(약 19조5000억원) 등 연 220억달러(약 30조60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이 되는 IoT은 구체적으로 개인용컴퓨터(PC)·산업기기·기타 부문에서 각각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확장현실(XR)에서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목표를 내세웠다. 퀄컴은 최근 인텔이 주도하는 PC용 반도체 칩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이같은 목표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 비중을 줄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특히 애플 영향이 큰데, 애플이 기존 퀄컴 모뎀칩을 자체 개발로 전환하려고 시도 중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르면 2027년 독자 개발한 모뎀 칩으로 대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 측은 신규 사업 확장으로 애플 여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이러한 연간 매출 증가분은 현재 애플과의 사업 규모를 한참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2021년 퀄컴은 2024년(회계연도 기준)까지 IoT에서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54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그쳤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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