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자기술 연구기반 조성과 양자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약칭 양자기술산업법)'이 지난 1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양자기술(QISET)은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양자기술 상용화 전담기관으로 연구개발 결과물을 산업화로 연계하고 시장 확산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자기술의 초기 시장이 형성되는 시점에서, 양자기술이 연구개발 단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상용화까지 이어지려면 단기·중장기적으로 산업화 연계가 가능한 기술사업화 모델 발굴이 필수다. 이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융합 사례를 발굴하는 등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양자산업 확산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원은 '양자기술 상용화 기반조성' 사업 일환으로 △양자 全분야(통신·센서·컴퓨터) 기술사업화 △소부장 등 전환기업 발굴 △저변확대 및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온·오프라인 교육, 기업인턴십 등 양자분야 신규·전환인력 양성을 지원해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원은 2022년 1월 개소한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K-QIC) 중심으로 지금까지 양자기술에 대한 기술사업화(6건), 소부장 등 양자지원기술 기업발굴(8건)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술고도화와 소부장 자립화 등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매년 발간 중인 양자정보기술 백서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4개 과정·총 35개 강좌)을 통해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양자기술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국가정보원과 과기정통부 협력으로 2023년 4월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장비군 대상 보안검증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제조사 대상 보안검증제도 컨설팅 지원을 통해 국내 양자암호통신 장비 3종(QKD, QKMS, QENC)의 국가검증 인증제품이 통과될 계획이다. 그동안 검증체계 부재로 도입이 어려웠던 국가·공공기관에서도 양자기술이 본격 도입·확산될 예정이다.
이러한 상용화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지능정보원은 양자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총괄 전담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의 융합사례 발굴과 상용화 지원을 통해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