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이 아시아 최초로 세계 최대 의료IT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맡는다. 우리나라 병원 정보시스템이 디지털혁신 성공사례로 주목받는 등 높아진 위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8일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 따르면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내년 3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IT 콘퍼런스·전시회 'HIMS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961년 콘퍼런스 창립 이래 아시아 국가 연사가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원장은 행사에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과 이에 따른 디지털 헬스 트랜스포메이션 역할 등을 중점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인프라, 데이터분석 등 HIMSS가 부여하는 4개 영역에서 최고등급(7단계)을 받은 동시에 디지털 건강지표(DHI) 만점을 획득하는 등 최고 수준 병원정보화 역량을 확보하게 된 여정을 공유한다. 박 원장은 기조연설과 함께 해롤드 울프 HIMSS 회장, 손명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를 주제로 토론 세션도 진행한다.
박 원장 기조연설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우리나라 병원 정보화 역량이 세계 수준에 도달, 디지털혁신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행사는 에픽, 써너 등 전통적인 의료정보시스템 업체부터 로슈, 필립스 등 제약·의료기기 기업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IT 업체까지 90여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의료IT 솔루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상호운용성 등 기술동향과 정책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의료IT 전문가 3만명 이상이 집결하는 세계 최대 행사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