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500'이 내년 '갤럭시 Z플립' 신제품에 처음 탑재될 전망이다. 당초 적용 예정이던 '갤럭시S25' 시리즈를 건너뛰고 수율을 안정화한 후 공급을 재타진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 Z플립 7'에 적용하기 위해 파운드리사업부와 협력하고 있다.
엑시노스 2500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 2세대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첫 삼성 모바일 AP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적용을 추진해왔으나 파운드리 수율 문제 공급하지 못했다. 수율 안정화가 늦어져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갤럭시S25에는 퀄컴 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전량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갤럭시 Z플립 시리즈는 매년 하반기 출시된다. 아직 출시까지 반년 이상이 남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이 기간 파운드리사업부와 협력해 수율을 개선하고 물량을 확보한 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력·성능·면적(PPA)에 대한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SoC 공급을 집중하면서 차세대 2㎚ 제품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