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이 6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는 사상 최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9% 상승한 424.7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전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 4일 기준 409.97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가로, 지난 4일부터 6거래일째 '랠리'다.
테슬라에 대한 투자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 도운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8%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 대비 69%가량 치솟았다.
머스크가 기존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과 규제 철폐 방안을 제시하는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업에 관한 규제가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월가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월가의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에 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 등이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잇달아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 스페이스X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약501조원)로 평가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면서 인류 사상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기록한 인물로 기록됐다. 스페이스X의 내부자 지분 매각으로 단번에 500억달러가 늘어나 개인자산은 4392억달러에 달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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