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텔란티스에 PHEV 배터리 시스템 첫 공급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4위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시스템(BSA)을 처음 공급한다. BSA는 배터리팩에 전장품을 합친 배터리 완제품으로, PHEV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스텔란티스로부터 북미용 PHEV로 신형 BSA를 수주, 제품 공급을 준비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스텔란티스와 제품 개발·성능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완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PHEV는 전기차 시대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손꼽힌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 둔화하는 캐즘이 장기화하면서 전동화 핵심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배터리 시스템(BSA)
현대모비스 전동화 배터리 시스템(BSA)

스텔란티스는 2001년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출범한 세계 4위 자동차 그룹이다. 지프, 푸조, 피아트 등 14개 브랜드 PHEV 라인업을 늘리면서 전동화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PHEV 출시를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에 BSA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세계 2위 완성차 폭스바겐에 전동화 BSA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수요에 대응해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미국 앨라배마에서 BSA 공장을 가동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있는 조지아에도 BSA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 신규 생산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사 수주와 공급에 대한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