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아르헨티나 대표가 결국 왕관을 박탈당했다.
7일(현지 시각) 라틴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 대회'에서 12위에 오른 아르헨티나 대표 마갈리 베네얌(30)은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대회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베네얌은 “톱5가 발표됐을 때, 심사위원들이 눈에 띄게 놀란 듯 보였다. 그들은 마치 '이건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야'라고 말하듯이 서로를 쳐다봤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에서 우승한 덴마크 출신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도 의심스럽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 대표는 마지막 날 최소 3명의 경호원과 함께 있었다. 자신이 우승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미 10일 전에 결과가 결정됐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에는 그 사실을 몰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위 12위 안에 든 미스 푸에르토리코 제니퍼 콜론(37)이 친절하지 않았고 그날 밤 '최악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스 유니버스 측은 즉시 성명을 발표하고 그에게서 '미스 아르헨티나 타이틀'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최근 베네얌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을 철저히 검토한 결과, 우리의 핵심 원칙에 반한다고 판단해 베네얌의 미스 아르헨티나 타이틀을 즉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참가자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추고 배경, 신념, 경험과 관계없이 '모든 개인을 존중'하는 확고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네얌은 대회가 조작됐다고 비난하면서도 “미스 유니버스 최고의 몸매”라는 인스타그램 소개글로 자신의 타이틀을 자랑했다. 또한 자격이 박탈된 뒤에도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2024' 문구를 유지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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