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GPUaaS를 제공하는 SK텔레콤 가산데이터센터에 GPU가 대량 구축돼 있다.
GPUaaS를 제공하는 SK텔레콤 가산데이터센터에 GPU가 대량 구축돼 있다.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880(GPUaaS880)는 기업이 클라우드 공간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GPU 자원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GPU는 대규모 병렬 처리를 통해 그래픽을 빠르게 표시하도록 하는 컴퓨팅 연산장치다. GPU는 주로 게임 등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3D 그래픽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데 사용됐다. 이같은 원리는 인공지능(AI) 연산에도 적용된다. GPU가 생성형AI가 필요로 하는 대량의 동시 연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서, AI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GPU 가격이 1대에 수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GPUaa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GPU를 가상화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AI DC) 제공기업이 자체 AI DC에 방대한 GPU를 구축하고, GPUaaS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업은 필요한 만큼의 GPU 자원만을 할당받아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 학습, 데이터분석 등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지 않고도 합리적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AI 서비스 발달로 GPUaaS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GPUaaS 시장은 2023년 66억 달러에서 연평균 32% 가량 성장해 2031년 608억3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