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챗봇 출시를 두고 “바라건대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AI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라면, 미국 입장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며서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솔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에 바이든 행정부의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경우 감세 혜택을 받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1기 때)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군사용으로 필요한 물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옮기기 위해 희토류 광물을 환경친화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