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서울대학교, KT가 스마트 전력망 혁신을 위한 전용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전력시스템 전반에 생성형 AI의 학습과 추론을 활용하는 것으로 내부망 전용 AI와 외부망 범용 AI를 함께 상용하는 형태를 구상 중이다.

한국전력과 서울대학교, KT는 서울대학교에서 전력산업 특화 AI 개발·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협약 내용은 전력산업 특화 AI 개발·실증 및 전력&AI 융복합 신사업 모델 발굴 등이다.
협력 배경은 국가 전력시스템 전반의 효율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전력망 스마트화와 분산에너지 확산 등 에너지산업 환경변화와 연계해 전력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과 인프라를 개발·활용할 방침이다.
3개 기관은 먼저 'Hybrid Cloud 기반 전력산업 특화 AI 솔루션·보안시스템 구축안'을 마련하고 실증 작업을 통해 생성형 AI의 학습·추론 기능 등을 활용하여 전력시스템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는 사내 민감 데이터를 처리하는 내부망 AI와 외부망 범용 AI(챗GPT 등)가 결합된 형태다.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 최신 생성형 AI의 강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본격 사용 모델 개발 전 내부망-외부망 연계구간 보안통제 정책(민감정보 차단, 암호화 등) 적용을 통해 정부 보안가이드라인 충족여부 사전 검증 등을 입증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및 AI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과 AI 기반 에너지 신사업·신기술 생태계 강화하는 등 단계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전은 전력산업 특화 AI 개발·활용 기본 방향 및 실행전략 마련하고, AI 기반 융복합 신사업모델 발굴·R&D·실증 총괄을 담당한다. 서울대는 전력시스템 선진화 전략방향 제시·보안기준 정립, 전문 인력양성 등을 추진한다. KT는 보안기술 적용 클라우드 AI 모델 연계 실증, 최적 AI 솔루션 제시 등의 역할을 맡았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지금은 에너지 생태계 전반의 AI 대전환과 미래 도약의 기회를 모색할 때이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First Mover로 자리 잡고,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