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지사는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24일로 발표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한덕수 탄핵심판이 아니라 윤석열 탄핵심판”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역주행, 트럼프 스톰,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친 '3중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 체력이 점점 소진되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제2의 IMF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신속한 탄핵 인용만이 경제를 살리는 출발점”이라며 “만에 하나 기각된다면 한국경제는 끔찍한 수준의 '경제 아마겟돈'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김 지사는 “계엄 면허증을 발급하는 나라에 어느 누가 투자를 하겠으며, 믿고 거래하겠느냐”며 “대한민국은 '민감국가'를 넘어 '불량국가'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즉각적인 탄핵 인용 외에도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경제전권대사 임명을 포함한 '3대 조치'를 촉구하며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공지를 통해 한덕수 총리의 탄핵심판 선고를 오는 24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87일 만이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