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AI 데이터센터 경쟁 본격화…민간 중심 AI 인프라 확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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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투자를 본격화한다. AI DC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력시설을 갖추며 AI 시대 필수 인프라 역할을 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올해 4개 이상 거대 AI DC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신사 AI DC가 활성화될 경우 현재 수천 여장 수준인 GPU 인프라도 1만장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연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기가(GW)급 전력용량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남부 지방에 구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HBM852과 에너지, 건설 등 그룹사 역량을 총 동원해 아시아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KT는 데이터센터 1위 사업자의 경쟁력을 AI DC 시장에서 이어간다는 목표다. 올해 서울 가산동과 경북 예천에 대용량 GPU 수용이 가능한 AI DC를 개소할 예정이다. 다양한 지역거점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AI·클라우드 협력 필수 인프라 역할을 할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에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776)를 건설 중이다.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시설로 설계, AI DC 시장 역전을 노린다.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을 도입, 효율을 극대화한다.

통신사 AI DC는 민간 중심의 AI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통신사는 AI DC 구축을 위한 GPU 수급에 사활을 거는 한편, 민간 경쟁 활성화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세제·전력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