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 반도체·헬스케어·AI로 그룹 사업 재편…COO에 김영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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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가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뛰어들었다. 김영주 APS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필두로, 반도체·헬스케어·인공지능(AI)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APS는 최고운영책임자(COO)에 김영주 부회장을 전임(轉任)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성코닝정밀소재 출신으로 2013년 APS 계열사인 AP시스템 경영지원본부 총괄로 부임한 이후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영업 마케팅 전문가인 김 부회장은 AP시스템을 이끌며 매출 1조원 달성과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부문의 기반을 다지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고객사와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부터 업무 수행에 돌입한 김 부회장은 정기로 APS 회장과 함께 APS 그룹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에 주력할 계획이다.

APS는 △반도체 △헬스케어(의료·바이오)△AI 등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형 지주사를 표방하는 APS가 주도적으로 신사업 연구개발(R&D)부터 인수합병(M&A)까지 주도하는 전략이다.

반도체 경우 계열사인 AP시스템이 선봉장 역할을 담당한다. AP시스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에서 반도체 비중을 크게 확대해 지속 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첨단 열처리장비(RTP) 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과 실리콘카바이드(SiC)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AP시스템은 최근 삼성전자·삼성전기 출신의 유호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설비 전문가인 유 대표에 경영을 맡겨 차세대 반도체 장비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852)용 본딩·디본딩 등 첨단 패키징 장비는 APS의 레이저 기술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헬스케어는 APS가 인수한 비손메디칼과 아스텔이 주축이 된다. 레이저 기반 피부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비손메디칼은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APS는 자회사로 엑스레이 의료장비 회사 아스텔을 두고 있는데, 양사 간 협력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 등 소프트웨어(SW) 자회사를 중심으로 계열사 전반의 AI 솔루션 적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넥스틴·디이엔티·제니스월드·에스알·AP리서치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계열사 전반의 AI 적용이 예상된다.

APS는 M&A도 추진할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 분야를 대상으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지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APS가 주도했던 파인메탈마스크(FMM)·특성강화유리(ZRG)·투명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사업은 계열사로 이관할 방침이다.


APS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업계에서 오랜 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을 갖춰 APS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APS의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APS 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오른쪽)이 AP시스템의 급속열처리장비(RTP)를 살펴보는 모습(사진=AP시스템 제공)
김영주 APS 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오른쪽)이 AP시스템의 급속열처리장비(RTP)를 살펴보는 모습(사진=AP시스템 제공)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