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앞바다에서 실시된 中 '대만 포위 훈련'

출처=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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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앞바다에서 실시된 中 ‘대만 포위 훈련’

대만 앞바다에서 중국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훈련인 '대만 포위 훈련'이 실시되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전날(1일) 오전 7시 21분부터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군함 13척, 해경선 4척, 군용기·헬기·무인기(드론352) 71대가 동원되었으며, 서태평양 대만 남동쪽 220해리(약 407㎞) 지점에는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 8척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의 코드명으로 '해협 레이팅(雷霆, 천둥237)-2025A'라는 코드명을 부여했으며, 대만 해협 봉쇄 및 주요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 향상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은 작년 10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수행한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만입니다.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대만군 내 간첩 색출과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 제한 등 조치를 발표한 '친미·반중'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동부전구사령부가 공개한 훈련 포스터에는 “대만 독립은 죄를 짓는 것이며, 스스로 화를 초래한다”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중국 정부가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강한 경고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