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연구소를 개소했다.
인도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하이데라바드에 구축한 연구소는 정보기술(IT)·SW 전문 인력 1000명이 근무하는 'SW 전문 연구소'다. 현대모비스는 연구소 인근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해 외부 생태계를 조성한다. 우수 인재도 지속 채용한다.
하이데라바드 연구소는 10층 규모(연면적 2만4000㎡)로, 연구공간과 데이터센터·시험실·교육실·임직원 휴게 공간과 협력사 업무시설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통합 연구거점을 구축한 배경은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인도 신차 판매량은 520만대 수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이며, 2028년 연 판매량 약 62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미래차 SW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신차 개발 초기 단계 참여 확대 △현지 차종 SW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도입 통합 생산성 효율화를 중점 추진한다. 고부가 제품의 원가 개선과 성능, 품질·기술을 견인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한다.
특히 인도에서 소형차 중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같은 자율주행 신기능 적용으로 SW 개발·검증을 통해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종근 인도연구소장 상무는 “인도연구소는 개발자 풀이 넓어 새로운 연구개발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20여년에 가까운 양산 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촉진하고 제품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