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금중개 다음달부터 수시입출식도 허용

금융위원장-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렸다. 김병환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금융위원장-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간담회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렸다. 김병환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다음달부터 파킹통장 같은 수시입출식 상품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교·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시범 운영해왔던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상반기 중 비대면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으로 정식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예금상품 비교·추천 가입 지원 서비스를 대면·비대면 채널 모두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금융위에 등록된 판매중개업자는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신협 예금상품을 비교·추천하고, 계약체결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시범운영 단계에서는 중개할 수 있는 대상 상품이 정기 예·적금 등 저축성 상품으로 한정했지만 제도화 이후에는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 상품까지 범위를 넓힌다.

또 은행 등 금융회사도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을 각 금융업권법상 겸영업무로 규정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소법상 예금상품 중개업으로 등록하기 위한 감독규정도 마련한다. 전문인력, 전산설비, 알고리즘 설치 등 등록요건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를 준수해야 할 영업행위 준칙도 마련한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준수, 금융소비자에 대한 이해상충행위 금지 등을 적용한다. 적기시정조치 금융사 상품 중개 금지 등 예금상품을 위한 세부 준칙도 마련한다.

금융위는 온라인 예금중개 정식 도입이 서비스 활성화와 금융회사 참여 확대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에게 유리한 예금 상품 출시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시범 운영한 결과, 2023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6만5000건 예·적금 상품 가입을 중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신한은행 등 4개사가 은행과 저축은행, 신협 정기 예·적금 상품을 대상으로 비교·추천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