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통신사 최초 AI 보안 전담 조직 신설…'미토스發' 위협 대응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인공지능(AI) 보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AI가 정보보안 혁신의 도구이자 새로운 위협 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거버넌스부터 시스템 구축, 모니터링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정보보안센터 산하에 △AX 시큐리티 피봇 TF △AI 레드 TF △AI 데이터 시큐리티 TF 3개 조직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AI 보안만 전담하는 조직 결성은 국내 통신사 중 최초다. LG유플러스는 전사 보안 체계의 AX와 새로운 AI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 거버넌스 설계부터 시스템 도입 등 전 과정을 밀도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X 시큐리티 피봇 TF는 LG유플러스의 보안 체계를 AI로 전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사 AX 보안 전략·체계 수립과 글로벌 AI 보안 기술 도입, 보안 분야 AX전환 로드맵 수립 등 거버넌스 구축부터 글로벌 AI보안 솔루션 발굴·도입까지 전반을 주도할 예정이다.

AI 레드 TF는 AI를 활용한 외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했다. 이 팀은 가상의 외부 공격자 시점에서 LG유플러스의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고, 공격 루트를 찾아냄으로써 선제적인 방어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기존 레드팀이 존재했지만, 이번 TF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만 전담한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AI 데이터 시큐리티 TF는 데이터 보안에 초점을 맞춰 정보 유출 모니터링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AI 보안 전담조직
LG유플러스 AI 보안 전담조직

현재 3개 TF는 신설 조직인 만큼 10여 명 수준이 소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AI 전문가는 물론 외부 영입까지 진행해 꾸준히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르면 연말경 정보보안센터 산하 정식 직제로 편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최초로 AI 보안 전담 조직을 가동한 것은 통신사들의 정보보안 투자 강화 기조 속 AI가 '기회'이자 '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지난해 공통적으로 겪은 역대급 정보보안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년간 총 7000억원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올해 들어 미토스발 AI 보안 위협이 세계로 퍼지면서 'AI로 공격을 막는 것'과 함께 'AI 공격을 막는 것'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통신은 국가 기간 서비스인 만큼 공격 타깃이 되는 경우도 많고, 피해는 다른 분야와 비교해 더욱 크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고조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보안 업무에 AI를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외부 AI 공격을 안전하게 막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신설 조직의 핵심 업무”라며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들었으며, 지속적으로 외부 인재를 확보해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