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기관서 中딥시크 퇴출…“민감 데이터가 中 이전 우려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투자협정에 따라 한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 중 540억 달러는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투자협정에 따라 한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 중 540억 달러는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정부 기관에서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의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연방 관보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사이버보안법에 근거한 이번 명령에 따라 연방 기관들은 정보기술(IT) 시스템에서 딥시크 제품을 제거해야 한다. 딥시크 제품 사용은 물론 해당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제삼자 서비스 도입도 금지된다. 딥시크의 미 연방정부 계약 참여 역시 차단됐다.

국토안보부는 민감한 정부 데이터의 중국 이전 가능성과 보안 취약점을 규제 근거로 제시했다.

국토안보부는 딥시크가 “다중 (보안) 위협 경로”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정부 직원이나 공급업체가 해당 제품을 사용할 경우 민감한 데이터가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정부 기관의 딥시크 사용을 통해 미국 국민과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생성될 수 있다며 딥시크가 “악성코드나 기타 보안 취약점을 가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기관에는 딥시크의 잠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웹사이트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상무부와 해군 등 여러 연방 기관은 업무용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관련 논평 요청에 “중국 측은 일관되게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과학기술 및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딥시크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가 중국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술 기업과 제품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12월 중국산 신형 드론 수입을 금지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스마트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중국산 가정용 라우터 수입도 금지했다.

FCC는 오는 29일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카메라·컴퓨터 등 전자기기 시험 대상에서 모든 중국 연구소를 배제하는 방안도 표결할 예정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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