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씨는 최근 집전화를 새로 장만했다.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이던 중, 스마트폰 못지 않은 기능을 갖춘 홈스마트폰 `070플레이어`에 가입했다.
김씨가 가장 애용하는 기능은 홈오디오·비디오(AV)다. 오전에는 집안일을 하며 070플레이어로 라디오를 듣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뒤 공부할 때는 방에서 U+HDTV로 어제 놓친 드라마를 주문형비디오(VoD)로 감상한다. 엠넷에 접속해 종종 최신 음악을 듣다 보니 아이들과 대화거리도 많아졌다.
070플레이어는 기능 면에서 홈AV로 이용하기에 손색없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서 가능했던 세계 5만개 라디오 채널을 제공하고, 엠넷 스트리밍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인켈 스피커독의 빵빵한 서라운드 음향도 특징이다.
세컨드TV로도 활용도가 높다. U+HDTV에 접속해 영화, 드라마 VOD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U+HDTV 정액제는 스마트폰에서 월 5000원에 제공하지만, 070플레이어는 올해 말까지 무료다.
또 다른 주부 박모씨는 070플레이어로 살림하는 재미에 빠졌다. 요리책 대신 집전화로 레시피를 검색하고, 집 근처 배달음식점도 전단지 대신 검색으로 찾는다. 손으로 쓰던 가계부도 집전화로 쓰니 통계가 한눈에 들어와 편리하다.
070플레이어가 개인용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것은 홈 특화 앱을 기본 탑재했다는 점이다. 1만개에 이르는 레시피, 편한 가계부, 배달코리아 등 집에서 유용한 스마트폰 앱을 초기화면에 배치함으로써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들이 클릭 한 번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 간 무료 음성·영상통화에 채팅, 사진 공유 등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