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락 밴드 `멜로우파크`는 두 번째 EP(정규앨범을 내기 전 발매하는 미니앨범) `그림이 꾸는 꿈`을 19일 발표했다. 영국 브릿팝 밴드 특유의 우울한 정서가 그려진 첫 번째 EP `멜로우파크`와 달리 유럽의 모던락 밴드의 특징인 다양한 리듬을 담았다.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일렉트로닉 편곡 부분을 적절히 배치해 따듯하게 녹였다.
멜로우파크의 `그림이 꾸는 꿈`은 사랑과 이별이란 보편적 소재를 음악에 담아냈다. 타이틀 곡 `행복하길 바래`는 떠나간 연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텅 빈 방안에 남겨진 서글픔과 외로움을 견뎌가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노래다. 사랑과 이별을 열병처럼 뜨겁게 앓아본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렸다.
곡 전체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편곡이 돋보이는 `그런 날`, 경쾌한 템포와 밝은 느낌의 `달콤한 너`, 연인들의 순수하고 풋풋한 수줍음을 설레게 노래한 곡 `들리나요`도 들어 있다. 이번 앨범은 다채로우면서도 아련한 색깔이 느껴지는 노래들로 구성했다.
보컬을 맡고 있는 `진` 이외에 모던락 밴드 더스티블루에서 리드기타를 맡고 있는 `남금산`이 멜로우파크의 새로운 멤버로 들어왔다. 객원 멤버로 드럼 김충희가 합류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