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년만에 참가한 CES 전시회에서 △스마트폰 연동 △클라우드 기술 △차세대 음성인식 등을 비롯한 차량 IT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고 `달리는 사무실`을 미래형 자동차 콘셉트로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을 비롯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2세대 음성인식 및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Blue Link)` 등 3가지 테마에서 총 14종의 신기술을 전시했다.
이 같은 스마트카 신기술들이 활용되면 차 안에서도 사무실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 커넥티드(Smart and Connected)` 자동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스마트폰 연동 제어 시스템, 블루링크 클라우드 기능 등을 콘셉트카 `블루스퀘어(HND-6)`에 탑재해 선보였다. 미래형 스마트카 콘셉트 기술은 △화면 고속 전송 기술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는 차량용 스마트폰 연동제어 시스템(MHL)과 근거리무선통신(NFC) △차량이 바뀌어도 운전자가 설정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하는 블루링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다. 이를 통해 차내에서 업무 처리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즐길 수 있다. 또 △운전자 얼굴 인증 및 상태감지 시스템(DSM) △3차원 모션인식 및 터치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은 업무 처리와 멀티미디어 활용 중에도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는 2~3년 내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도 선보였다. 차량 멀티미디어 환경 강화를 위한 신기술은 △스마트폰 화면을 내비게이션에서도 볼 수 있는 미러 링크(Mirror Link) 및 미디어 공유(Media Share) △SNS 연동 및 주변 정보 제공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아하 라디오(Aha Radio) 등이다.
특히 운전자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자연어를 이해하고, 동작까지 제안하는 음성인식 뉘앙스(Nuance)와 대화형 음성인식 애플 시리(Siri) 연동 등 차세대 음성인식 기술도 접목했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으로 운전자와 차량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기술도 선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미래형 신기술들을 통해 차량 IT 표준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며 “차량 및 IT 융합(convergence) 기술력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완성차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CES에 독립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2011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참가했다. 이를 통해 미래 스마트카 및 IT 융합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