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군단의심장` 열기에 10위권 진입

`스타크래프트2`가 첫 확장팩 `군단의 심장`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주말이 지나면 흥행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게임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스타2:군단의 심장` 출시 첫 날인 12일 게임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해 전체 순위 22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스타2는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한 전작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20위권에 머물렀다. 게임 사용량이 증가하는 주말을 기점으로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할지 업계 눈길이 집중된다.

스타2, `군단의심장` 열기에 10위권 진입

인터넷에서는 군단의 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미 각 난이도별 미션을 모두 완료한 사용자도 생겨났다. 저그의 군단숙주, 테란의 화염기갑병 등 새로 등장한 유닛들과 능력을 업데이트한 유닛들이 기존 스타2와 다른 재미를 제공하면서 점차 좋은 반응을 얻는 분위기다.

블리자드코리아는 PC방을 집중 공략해 침체된 스타2 시장 활성에 나섰다. 총 상금 규모 1000만원 이하의 스타2 대회는 라이선스를 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PC방이나 커뮤니티 주최 스타2 대회가 많이 열리도록 한 포석이다.

블리자드는 소규모 토너먼트를 활성화해 `리그 오브 레전드`가 장악하다시피 한 PC방 시장을 다시 공략한다. 신규 사용자나 캐주얼 게임 사용자 유입을 겨냥해 군단의 심장을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에서만 PC방 사용 경험치를 최대 50% 제공하는 정책도 새롭게 도입했다.

업계는 스타2 때문에 다른 신작이 주목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다. 지난해는 2011년 말 `리그 오브 레전드` 상용화에 이어 `디아블로3` `블레이드 앤 소울`이 잇달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대작 간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군단의 심장과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맞경쟁에만 시장 관심이 쏠리면 서비스를 앞둔 신작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작년에 워낙 대작 간 경쟁이 심해 신작 마케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도 반복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