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선명한 화질이다.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한층 선명해진 화질이 돋보였다. 전작 갤럭시S3는 물론이고, 아이폰 등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뛰어났다.
전작 갤럭시S3에 비해 크기와 두께가 미세하게 줄었지만, 손으로 잡았을 때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무게 역시 3g 가벼워졌지만, 느낄 수는 없었다. 다만 한 손으로 잡았을 때 전혀 불편함 없이 잡을 수 있었다.
S번역기는 기본적인 문장은 대체로 잘 인식했다. 음성으로 `버스 정류장이 어디예요`라고 말하자 곧바로 `Where is the bus stop`이라고 번역했다. 음성 기능을 누르니 영어로 또박또박 말했다. 간단한 인사말도 잘 번역했다. 해외 여행시 길을 묻는 등의 간단한 대화를 할 때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길거나 복잡한 문장을 말하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번역에도 한계가 있었다.
S헬스도 참신했다. 특히 하루 섭취 칼로리 목표와 소비 칼로리 목표를 정하고, 섭취한 음식물 칼로리를 계산해준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면 운동 종류에 따라 정확한 운동량을 계산해주고, 만보기 기능 역시 맞춤형으로 소비 칼로리를 분석해준다. 향후 선보일 S밴드 등의 악세사리를 이용하면 혈압과 혈당, 맥박도 측정할 수 있다니 건강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치 인식기능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손가락 외에는 터치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젠 가죽장갑을 끼고 터치해도 인식한다. 겨울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화면 가까이 손가락을 대면 미리보기가 가능한 `에어뷰`도 동영상 시청시 편리했다. 적외선 센서로 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에어제스쳐`는 손에 물이나 다른 이물질 등이 묻었을 때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