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터넷 업계의 색다른 복리후생 제도가 구직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게임·인터넷업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직원의 평균 연령이 낮아 젊고 유연한 사내 문화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력이 곧 기업의 자산인 만큼,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여 인력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복리후생을 내세웠다.
게임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사내에 직원을 위한 실내수영장과 암벽등반장 등 최고급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사옥에는 25m, 4개 레인 규모의 실내수영장 시설을 완비했다. 직원이라면 누구나 정해진 시간에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전문 강사가 상주하기 때문에 초급자는 강습도 받을 수 있다. 라커룸, 샤워실을 비롯해 24시간 헬스장도 운영한다.
실내 암벽등반장과 게임 회사답게 언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안마의자와 수면실을 갖춘 릴렉스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매달 지급하는 포인트로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카페테리아에서 각종 음료와 커피 등 간단한 식사와 간식을 구입할 수도 있다.
전동해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는 “회사에서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일하며 창의적인 성과를 내는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 이파피루스는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배낭여행을 보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사 1년이 지나면 배낭여행 지원금과 휴가일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3년차까지 50만원, 4~7년차 100만원, 8년차 이상은 150만원이 쌓인다.
이와 별개로 2년에 한 번씩 전 직원은 물론이고 가족 동반 해외여행을 떠난다. 업무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직원에게 직급별, 연차별로 이에 상응하는 금전적 보상도 해준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기업 심플렉스인터넷은 한 달에 한 번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레저 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매월 네 번째 금요일을 레저 휴가일로 지정해 쉬고 휴가비 10만원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레저 휴가를 이용해 영화나 뮤지컬 같은 문화생활과 등산, 스노보드 등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