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자동차 특허 삼성, LG가 과점

차세대 자동차 특허 삼성, LG가 과점
차세대 자동차 특허 삼성, LG가 과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력기반 자동차 업체별 특허 출원 비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전력기반자동차 관련 특허 출원 중 삼성·LG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친환경 자동차 특허 세 건 중 한 건은 삼성·LG의 전자 및 소재 계열사들이 출원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와 삼성·LG 간 밀접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국내에서 출원된 전력기반자동차 관련 특허 중 삼성·LG 계열사가 출원한 특허는 총 580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업체와 내국인이 출원한 관련 특허(1623건) 중 35.7%를 차지했다. 업체 별로는 LG화학이 268건을 출원해 16.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SDI가 187건으로 11.5%를 점유했다. LG전자는 81건(5%), 삼성전자는 44건(2.7%)의 전력기반자동차 특허를 출원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는 803건(49.5%)의 특허를 출원, 전체의 과반에 육박했다. 현대차와 삼성·LG 계열사들의 비중을 합하면 85%를 넘어 국내 완성차와 전자 및 소재 대기업들이 전력기반자동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전력기반 자동차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포함한다. 특히 엔진 기반이 아닌 전기 동력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친환경 자동차로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LG 계열사들은 모터와 배터리 등 각종 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6년 이후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국내업체의 전력기반 자동차 특허 출원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완성차와 전자와 소재 업체들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전력기반자동차 특허 출원은 779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0년(262건) 에 비해 세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엔진기반자동차 특허 출원은 갈수록 줄고 있어 대비된다. 2000년 3425건이던 엔진기반자동차 관련 특허 출원은 2010년 2532건으로 26% 감소했다.


전력기반 자동차 업체별 특허 출원 건수 및 비중

(자료:자동차부품연구원, 출원 기간 2000년~2010년)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