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장애로 일부 게임들 반짝 웃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장애로 일부 게임들 반짝 웃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장애로 일부 게임들 반짝 웃었다

지난 나흘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심각한 접속 장애를 겪으면서 일부 게임들이 평일에도 주말보다 높은 사용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리그 오브 레전드 접속률이 거의 반 토막이 났지만 눈에 띄게 사용시간이 급증한 게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절대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PC방 점유율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의 지난 25일부터 28일 게임 사용량 조사 자료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 점유율이 10%P 이상 하락하면서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아이온` `던전스트라이커` 등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이익을 본 것은 워크래프트3다.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5일 평소 38~39% 점유율에 달하던 리그 오브 레전드가 32%대로 추락했다. 대신 1% 중후반대에 머물던 워크래프트3가 3.04%로 뛰어올랐다. 이후 점유율이 계속 상승해 주말이 지난 월요일(27일)는도 3.86%를 달성했다. 접속 장애 문제가 해소되면서 급격히 사용시간이 하락해 29일에는 원래 수준인 2.15%로 돌아왔다.

서버 점검 시간이 수 차례 연장되면서 12시간 이상 서비스가 불통된 27일에는 다수 게임이 주말보다 높은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전날 대비 0.73%P 높은 4.34% 점유율을 보였다. `스타크래프트`는 0.61% 포인트 높은 4.95%, `아이온`은 전날 대비 0.6% 포인트 이상 높은 5.67% 점유율을 기록했다. `던전스트라이커`는 4.11%(0.33%p↑) 점유율을 확보해 모두 주말 대비 사용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 장애가 길어지면서 27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사용 시간 점유율이 평소의 반 토막 수준인 21%까지 떨어졌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28일에는 36.17%, 29일에는 37.88%로 원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워크래프트3는 2.18%, 2.15%로 지속 하락했다.

점유율 2위인 `서든어택`은 이렇다 할 반사이익이 없었다. 접속 장애가 발생한 25일과 26일에 점유율이 10%대로 상승했지만 평소 주말에도 10%대 점유율을 유지해온 게임이어서 접속 장애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접속장애 때문에 던전스트라이커 하러 왔다`고 글을 남긴 사용자들이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난 주말 `롤(LOL) 접속 장애`와 `롤 올스타전`으로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상하이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한국팀이 매 경기 모두 상대팀을 제압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해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나 정작 국내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접속 장애 기간 동안 주요 온라인 게임 사용시간 점유율 변화(단위:%)

자료:게임트릭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