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쏘울`, 정숙성 및 스마트 기능 무장…판매 확대 `시동`

기아차 `올 뉴 쏘울`, 정숙성 및 스마트 기능 무장…판매 확대 `시동`

기아자동차가 1세대 쏘울 출시 이후 5년만에 선보인 신차 `올 뉴 쏘울`이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된 정숙성과 스마트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강화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는 `미니 쿠퍼`를 경쟁 상대로 지목하고, 소형 수입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8일 평창부터 정동진까지 73㎞에 이르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시승한 올 뉴 쏘울은 기아자동차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엿볼 수 있게 했다.

올 뉴 쏘울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 세대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승차감과 정숙성이다. 80㎞/h 이하 저속 주행에서는 엔진 소음을 거의 느끼기 힘들다. 기아자동차는 1세대 모델의 최대 단점으로 지목됐던 소음진동(NVH) 성능을 개선하는데 가장 역점을 뒀다. 언더커버를 적용해 차체 하부 및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부드럽게 개선했다. 하지만 120㎞/h 이상 고속 주행 및 급가속시에는 엔진 소음이 실내로 많이 유입됐다. 132마력과 최대 토크 16.4㎏·m 성능을 갖춘 감마 1.6 GDi 가솔린 엔진이 고속 주행보다는 시내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튜닝된 탓이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한 AVN 시스템 `유보 2.0`과 다양한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도 돋보인다. 유보 2.0은 화면을 분할해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실행 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 보다 정확한 목적지 검색이 가능하다. 네이버 지역검색 및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해 확실히 개선된 텔레매틱스 성능을 구현했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은 방향 지시등 작동 없이 차선을 변경할 경우, 신호음으로 이탈을 경보한다. 신호음은 크지 않지만 안전 운전을 돕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고속도로 직선 주로에 비해 국도의 곡선 주로에서는 차선 인식률이 떨어졌다. 차선을 인식하지 못하면 LDWS 기능은 활성화되지 않는다.

기아차에 최초로 적용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도 올 뉴 쏘울의 우수한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빈 공간을 찾고 평행 및 직각 주차시 조향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실제 주차장에서 실행해 본 직각 주차는 여성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꼽을 만한다.

기아자동차는 올 뉴 쏘울을 기아차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가치를 담은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창식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에서 연간 2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평창=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