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르면 이번 주말 공개할 새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가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전작인 `넥서스4`가 글로벌 출시 후 7개월 만에 뒤늦게 국내에 출시된 것과 달리 넥서스5는 출시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강점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글 `넥서스5`를 출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KT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는 넥서스5를 제조한 LG전자와 각 통신사가 참여하고 구글 역시 관여한다.
넥서스5는 정식 공개 전에 제품 사양과 사진 등이 해외 IT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돼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주 후반에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서스5를 공개하기도 전에 출시 협상에 돌입하면서 이번에는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전작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전작인 넥서스4도 국내 출시 기대가 높았지만, 글로벌 출시보다 7개월이나 늦어지면서 출시 이후엔 주목받지 못했다.
앞서 구글이 공개한 스마트패드(태블릿PC) `2세대 넥서스7`은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공개 후 1개월 안에 국내에 출시됐다. 때문에 협상 결과에 따라 넥서스5 역시 국내 출시 일정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넥서스4를 국내에 출시하며 사후관리(AS) 망이나 유통체계 등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한 통신사 고위관계자는 “넥서스5 출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 “아직 출시 계획이나 일정 등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넥서스5는 기존 넥서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꼽힌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4.95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최신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적용하고 16GB와 32GB 두 가지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30만~40만원대로 예상되며, 통신사 보조금과 맞물리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