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2`가 국내 출시 5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4번째로 밀리언셀러에 올랐으며,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선전했다는 평가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 G2 국내 판매량(공급 기준)이 최근 1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8월 8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G2는 약 5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옵티머스LTE` `옵티머스G` `옵티머스G프로`에 이어 네 번째로 밀리언셀러가 됐다.
G2의 밀리언셀러 달성 시기는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G의 7개월 보다는 빨랐고, 4개월 만에 100만대를 달성한 옵티머스G프로 보다는 다소 늦었다. 하지만 지난해 보조금 단속 강화와 스마트폰 시장 성숙,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도입 논의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G2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G2는 지난 4분기 판매량이 2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되며, 연말까지 총 3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전자가 G2 출시 당시 밝힌 계획과 시장의 기대치에 모두 부합하는 수치다.
지난해 10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정도현 부사장(CFO)은 “G2가 연말까지 3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연연하기보다는 G2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확실히 브랜드 자리잡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힐 수 없지만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판매계획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LG전자 스마트폰이 점유율 6%와 판매량 6900만대로 올해 3위를 굳힐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예상 판매량 4700만대보다 2000만대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증권업계도 LG전자 스마트폰의 성장을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1위 업체가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LG전자는 점유율 상승과 마케팅 비용 절감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점차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스마트폰 국내 밀리언셀러 달성 현황
LG전자 스마트폰 연도별 판매현황
자료:SA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