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현대·기아차가 순정 내비게이션의 `빠른 길 찾기`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실시간 교통정보 콘텐츠와 경로 탐색 알고리즘을 보강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보다 빠른 길 안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가 설을 맞아 사상 최대의 민족 대이동이 예고된 가운데 27일부터 전 차종을 대상으로 순정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빠른 길 탐색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기존 내비게이션의 `모젠 티펙(TPEG)`에 SK플래닛의 `T맵` 교통정보까지 합쳐 실시간 교통정보의 양과 질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대상이 넓어져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내비게이션 기능 보강을 위해 완성차와 IT 업체가 콘텐츠를 제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의 빠른 길 탐색 알고리즘까지 함께 개선해 더욱 정확하고 빠른 길을 탐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기아차 차량IT서비스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로 기존 순정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차량 이용자들이 보다 신뢰성 있고 빠른 경로 안내를 제공받을 것”으로 내다보며 “실제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필드테스트 결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보다 더 빠른 길을 안내해 성능 향상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 출고시 순정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경로 탐색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밀렸던 완성차의 기능이 보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대차 `블루멤버스`와 기아차 `큐멤버스` 홈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직접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또 현대·기아차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하는 설날 특별점검 서비스에서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