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모델`과 `컬러`가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시 트렌드로 떠올랐다. 한가지 모델과 색상에 집중하기보다 세분화된 제품으로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한 모델에 집중하는데 따른 생산과 판매, 재고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변형모델 출시와 컬러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기준이 되는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화면 크기와 하드웨어 사양, 가격 등을 다양화한 변형 모델 출시는 일종의 공식이 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가 대표적으로 크기와 사양을 낮춘 `미니`,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줌`, 방수·방진 기능을 추가한 `액티브`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도 처음으로 변형 모델을 시도한다. `갤럭시노트3 네오`는 최근 해외에서 공개됐으며, 조만간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에서 변형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옵티머스G 프로`에서 처음으로 보급형 `옵티머스G 프로 라이트`를 도입했고, 이번에 `G2`의 변형모델 `G2 미니`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2 미니는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 마케팅도 새로운 트렌드다. 처음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는 검은색과 흰색 등 기본적인 색상의 제품만 내놓고, 향후 판매 추이와 시장상황 등에 따라 새로운 색상의 제품을 출시하는 형태다. 예컨대 중국 시장 진출과 올림픽을 앞두고 `골드` 컬러 제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최근 LG전자는 구글과 함께 개발한 `넥서스5`에 빨간색을 적용한 모델을 내놓았다. 구글이 레퍼런스 스마트폰에 검은색과 흰색 외의 색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다양한 컬러를 선보였다. 갤럭시S4 LTE-A는 최근 `로즈골드`와 `딥블랙`을 추가하며 총 8종의 컬러를 갖췄고, 갤럭시노트3 역시 `로즈골드`와 `멜롯레드` 등을 추가해 6종의 컬러 라인업을 구성했다.
제조사 관계자는 “컬러를 다양화해 남성과 여성, 나이대 등에 따른 고객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면서 “생산 측면에서도 초기에 여러 컬러 제품을 생산하면 비용과 재고 등의 부담이 있는데, 컬러별로 순차 출시하면 이런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