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사 합병 이후…

 통신분야 ‘삼국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회사(모회사)지분 관계 등으로 물리적 파벌 구도를 형성해 온 3개 축의 국내 통신업계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그룹별 세 덩어리로 화학적 결합이 완성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KT는 딴살림을 차려줬던 KTF를 불러들여 거대 왕국을 건설했다. LG 또한 직계인 LG텔레콤을 중심으로,LG데이콤LG파워콤의 살림을 하나로 합쳐 1월께 새로운 통합국가를 건설한다. 주변 정세에 촉각을 세워 온 SK텔레콤도 더 이상은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금까지 자치권을 부여해 온 SK브로드밴드와 하나로 함쳐 삼국 전쟁의 최강국 지위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본지는 이번 LG통신 3사 통합 추진 상황을 심도 있게 짚어보고 이미 통합한 KT, 준비를 서두르는 SK 등을 포함한 통신시장의 지각변화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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