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분야
지난해 인터넷기업들은 ‘수익모델 만들기’에 주력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과정에서 외형성장은 이뤄냈으나 그에 따른 비용증가도 만만찮아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이 순이익 흑자전환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과연 인터넷기업들이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찾을 수 있을지가 인터넷업종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인터넷기업들이 수익모델로 잡고 있는 것은 ‘유료화’다.
인터넷 대표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업계의 반발에도 불구, 대량의 e메일에 대한 온라인우표제 도입을 강행하기로 한 상태다.
이밖에 포털업체들은 기존의 무료서비스에 ‘돈되는’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해 옵션으로 덧붙일 것으로 예상되며, 무선인터넷사업도 또 다른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업종은 다음·옥션 등의 대표 업체들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유통질서의 일대 혁신을 일으키며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자상거래는 기존의 낙후된 유통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각되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시장규모는 지난 2000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2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인터넷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사상 최초로 분기 흑자를 냄에 따라 국내 인터넷기업들도 흑자구조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종목 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주들이다. 현재 게임·음반·애니메이션 업체들이 등록돼 있는 엔터테인먼트주들은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세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한류’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고 있다는 인식으로 관련주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외 진출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다.
그동안 온라인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던 PC게임주들도 ‘스타크래프트’와 ‘블리자드’의 국내 유통사인 한빛소프트가 등록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향후 온라인게임주와의 주가갭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음반주들도 새해들어 음반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주목받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해외 주요 음원제작사와 잇따라 음원 공급계약을 맺고 수백만달러 규모의 음원타이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아시아 한류열풍을 타고 국내 톱가수의 앨범 수출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 8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음반 수출이 올해에는 4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게임·음반주 외에 영화관련주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그동안은 코스닥시장에 영화관련주가 로커스홀딩스 한 곳뿐이었지만 지난 5일 CJ엔터테인먼트가 등록한 것을 필두로 영화 관련업체의 코스닥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