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경영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다못해 개발된 기술의 특허를 어떻게 어떻게 출원해야 할 지, 제품 마케팅은 어떤 식으로 전개해야 할 지 고충이 적지 않다.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가 없이 소수의 인력으로 기업을 이끌어가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자신문은 중소기업청과 함께 올 초 출범한 ‘중소기업 비즈니스지원단’의 활동상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를 짚어보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6회에 걸쳐 모색한다.
최근 전기차단기를 개발한 창원산업은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추가 공장 증설 비용 조달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회사가 위치해 있는 공단 부지에 공장을 설립하자니 높은 토지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이 때 손을 잡아 준 곳이 경남지방중기청의 중소기업 비즈니즈지원단이다. 창원산업은 중소기업 비즈니스지원단의 자문을 통해 현 생산품인 전기차단기가 첨단업종으로 분류돼 자연 녹지 지역에서도 공장 설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토지 비용이 비싼 공단 대신 자연녹지에 공장을 증축, 총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올 초 출범한 중기청의 ‘중소기업 비즈니스지원단’이 중소기업 일선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 비즈니스지원단(이하 비즈니스지원단)은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를 한 곳에서 상담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한 비즈니스 링크 지원 체계 시스템이다.
영국의 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이 시스템은 지난 3월 전국의 각 지방중기청에 구축돼 중소기업 경영 지원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비즈니스지원단은 국내 주요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정책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소기업 종합정보시스템 ‘비즈인포((www.bizinfo.go.kr)’와 콜센터(국번없이 1357) 등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창업·법률·회계·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지원단을 구성해 중소기업 경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지원단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된 경영지도사·회계사·노무사·관세사·변호사·세무사 등 각 분야 전문가 207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일 44명씩 순환 근무를 통해 중소기업의 각종 경영 애로에 대해 무료 상담과 현장 컨설팅을 전개한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처리 완료된 전문 상담건이 3만6488건에 달하고, 현장 클리닉 지원 건수도 1984건이나 된다. 일선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해 주고 있는 셈이다.
김순철 중기청 기획조정관은 “비즈니스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기관에 대한 네트워크를 폭넓게 구축하고, 지원체제를 정비해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중소기업 지원 체계가 구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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