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년 이후 반도체 시장 전망에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수년간은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시장 조사업체인 IDC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이후 오는 2014년까지 5년간 연평균 8.8%의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740억달러(약 336조여원)에서 내년에는 2950억달러(약 361조원), 오는 2014년이면 3440억달러(4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PC 시장이 전년 대비 35%나 성장하면서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내년부터는 기업 시장에서 모바일PC가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 산업이 올해 593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단말기에 탑재되는 메모리 가격 압박도 점점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반도체 시장 분야별로는 산업용·군수·항공·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 13.2%의 고속 성장세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반도체 매출액은 올해 5.8% 수준에 그치고 내년부터는 신장률이 더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TV와 태블릿PC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PMP 등 일부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제품별로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시장 규모가 올해 667억달러로 전년 대비 52%나 급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세 공정 전환과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메모리 시장은 성장이 하락세로 접?들 수 있다고 IDC는 관측했다.
지역 가운데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비중을 차츰 늘리면서 오는 2014년께면 전 세계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