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소비자의 자유로운 이동전화사업자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업체 간 장벽을 걷어내기로 했다. 빠른 번호이동(number switching)을 구현할 규제를 새로 만들어 내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11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에 따르면 내년 4월 소비자의 번호이동에 장벽이 되는 이동전화사업자의 여러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제거된다.
오프컴이 관련 규제를 마련해 강제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전화 한 통화나 문자메시지(SMS)만으로 2시간 안에 기존 이동전화번호를 그대로 다른 사업자로 옮길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시행한다.
오프컴 수반(CE)인 에드 리차드는 이와 관련, “쓸데없는 장벽을 없애 소비자가 (자유롭게) 통신사업자를 바꿀 수 있게 보장하는 게 오프컴이 올해와 내년에 해야 할 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쉽고 빠른 사업자 전환이 가능한 게 건강하고 유효한 경쟁을 구현한 매우 중요한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더 싼값에 더 값진 이동전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오프컴 규제의 목표다.
오프컴은 또 소비자에게 이동전화사업자와 계약하기 전에 부가 서비스 가격, 계약기간, 세부 기기 갱신(업그레이드) 조항, 서비스 영역(커버리지) 등을 세심하게 살피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해외에서 휴대폰 쓰는 법 등도 담겼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