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서버와 연동하지 않고도 지문을 인식해 사용자 인증을 해주는 USB메모리가 개발됐다.
디젠트(대표 안필현)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지문의 특징점을 추출하고, 사전에 등록된 지문 데이터와 매칭하는 등 인증에 필요한 전 과정을 자체에서 처리해주는 USB메모리 ‘이직스바이오(IZZIXBIO)’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문 인식을 통해 사용자 인증을 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분실해도 데이터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사용했던 PC에는 데이터 흔적이 남지 않는 게 특징이다. 드라이버나 운영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아무 PC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두께 0.55cm 정도의 크기인 이 제품은 플래시 메모리, 지문센서, 암(ARM) CPU 등 하드웨어와 지문인식 알고리듬을 내장했다. 최대 10개의 지문데이터를 등록, 10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문을 긁어서 입력하는 ‘슬라이드’ 방식과 센서에 대는 ‘에어리어(AREA)’ 방식 2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필현 사장은 “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휴대용 메모리 장치의 사용을 금지했던 기업이나 기관에 이 제품이 유용하다”며 “향후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와 연동해 전자지갑으로도 활용하는 등 쓰임새가 많다”고 말했다.
회사는 스마트 카드 기반의 USB 타입 보안토큰(HSM)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