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올 2분기부터 60인치 초대형 LCD TV용 패널 양산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TV용 패널에서는 55인치가 최대 사이즈였던 삼성전자가 초대형 패널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특히 60인치 패널을 프리미엄 3D 전용으로 생산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 이후 3DTV 시장에서도 대형화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2분기부터 60인치 LCD TV용 패널 양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가 60인치 패널을 생산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3DTV 전용으로 60인치 초대형 패널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2분기부터 양산에 나설 것”이라며 “샤프가 주도하던 60인치 이상 초대형 패널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하는 60인치 패널 물량은 42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풀HD 화질을 갖춘 240Hz 3D 패널로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60인치 이상 초대형 패널 시장에서는 10세대 LCD 라인을 가동 중인 샤프가 주도해 왔다. 샤프는 지난해 71만대 수준의 60인치 패널을 생산했다. 특히 올해에는 생산 물량을 186만대 수준으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초대형 패널 시장에서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패널 시장은 274만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78만대)보다 3.5배나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샤프가 60인치와 70인치를 중심으로 200만대를 생산, 73%를 점유할 전망이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16%를 점유하고, 65인치를 생산하는 AUO가 11%(29만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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