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일본 지진 후폭풍]“실리콘 생산 25% 줄어…반도체 산업 타격”

일본 대지진으로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실리콘 공급부족(쇼티지)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은 반도체를 만드는데 핵심 소재로 실리콘이 없다는 건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시장분석 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는 자체 분석 결과 “일본 대지진으로 반도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실리콘 생산량이 전 세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일본 내 산업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산업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IHS는 글로벌 신에츠케미컬과 MEMC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스의 가동 중단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된 신에츠케미컬의 시라가와 공장의 경우 세계 실리콘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던 곳이어서 산업 내 여파가 크다는 설명이다.

 또 MEMC의 우쓰노미야 공장도 5%의 비중을 차지해 업계 부담을 더할 것이라고 IHS는 덧붙였다.

 이들 양사는 언제 다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지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구 및 생산 재개 시점이 미뤄질 수록 업계 미치는 영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PC나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모든 반도체들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화학 물질과 메탈 등을 쌓아 올려 만든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