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2분기 순익 기록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지난 2분기(회계기준)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분기(12월 4일~3월 3일)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2억6000만달러, 순익 7200만 달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순익은 같은 기간 80% 감소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이 순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매출과 순익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해 마이크론의 이날 주식은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 D램 가격이 23% 하락했으며 낸드 플래시는 4%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D램 판매량은 6% 감소, 낸드 플래시는 8% 늘어났다.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CEO는 “업황이 2분기에 바닥을 쳤다”며 “긍정적인 신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지진과 관련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망을 유보했다. 애플턴 CEO는 “거래 기업들 중 피해를 본 곳도 있고 입지 않은 곳도 있다”며 “비즈니스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