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등 전 세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하는 고객사를 근접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또 내년까지 400여명의 국내 신규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30일 천안 3공장 준공식에 즈음해 기자와 만난 이성민 에드워드코리아 사장(55)은 영국 본사의 주력 생산 기능이 한국으로 옮기게 돼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에 탑재되는 진공펌프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이번에 천안 3공장 준공을 통해 주력 생산 기능을 한국으로 이전했다.
이 사장은 “신공장 준공으로 그동안 영국 본사에서 주요 부품들을 수입해 조립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국내 고객사를 더욱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진공펌프 생산 능력도 연간 5000여대 수준에서 5배 늘어난 2만5000여대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국내 생산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에드워드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2800억원, 수출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신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수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 신공장은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 아시아와 미국의 고객사까지 커버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80%가 수출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무엇보다 국내 고객사를 위한 장비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문까지 협력을 강화하게 된 것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주요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조와 협력은 에드워드코리아 성장의 가장 핵심적 역량”이라며 “이미 여러 분야에서 장비 컨셉트 디자인부터 생산에 이르는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국산 부품의 구매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천안 신공장 가동과 함께 부품 도입처를 국내 및 아시아 기업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미 유럽의 경쟁업체들보다 우수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신공장 가동으로 국내 신규 고용 효과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재 470여명 수준인 국내 인력을 연말까지 550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0여명까지 크게 늘릴 것”이라며 “신공장 가동으로 인한 신규 고용 효과는 400여명이며, 연구개발 등 핵심 인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
양종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