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 시장이 연내 양산을 시작하는 자국 업체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은 연내에 8세대급 대형 팹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BOE는 베이징에 짓고 있는 8세대 팹을 3분기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 업체는 또 2013년 4분기에 허페이에 위치한 8세대 팹도 연이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CSOT는 올 4분기에 8세대 LCD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중국 TV 업체인 TCL과 선전시 정부가 합작해 세운 회사로, 삼성전자가 15%의 지분(약 2억3000만달러)을 투자해 시선을 끈다.
하지만 AUO와 CMI 등 대만 업체들의 현지 진출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만 정부가 자국 업체들의 중국 팹 건설을 우리나라보다 뒤늦게 허가하면서 시기를 놓쳤다. 하지만 AUO는 2012년 말부터 LCD 팹 생산을 위해 중국 현지 신청 절차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업체들과 비슷한 시기에 공장 건설을 신청했던 일본 샤프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샤프는 당초 8세대 팹 건설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샤프는 10세대로 다시 현지 공장 설립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승인을 받은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예상했던 중국 정부의 승인 시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광저우 공장의 착공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중국 투자를 통해 2012년 상반기까지 확보하려던 8세대 신규 투자를 국내 신공장(P9)으로 돌려놓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의 관계 및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조만간 현지 공장 착공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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